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5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에 대해 시정요구(접속차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기혼자의 만남을 중개하는 업체로, 지난달 18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은 ‘인생은 짧아요, 바람 피세요’ 등 자극적인 홍보 문구를 앞세워 수만 명의 국내 이용자를 회원으로 모집했다.
심의위는 “해당 사이트의 불법·유해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사이트가 일반인의 간통을 방조하거나 조장해 사회적 해악을 확산하고 건전한 법질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건전한 성도덕, 혼인제도 및 가족생활의 보장 등 가치를 보호하고자 하는 관련 법률의 취지를 고려해 정보통신망법과 정보통신심의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들도 쉽게 이 사이트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접속 차단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방통심의위는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