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데이터도 잘 안 터져”… 침몰 여객선 탑승객이 보낸 카톡 공개

[진도 여객선 침몰] “데이터도 잘 안 터져”… 침몰 여객선 탑승객이 보낸 카톡 공개

기사승인 2014-04-16 15:23:01

[쿠키 사회] 침몰 여객선 탑승객이 사고 이후 지인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15일 오후 9시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한 여객선에 탑승한 A씨는 16일 오전 9시23분쯤 지인에게 “형 지금 배타고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배가 뭔가에 부딪혀서 배가 안 움직이고 수상구조대인가 뭔가 오고 있대”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를 받은 B씨는 “크게 박살났어?"라고 질문했고 A씨는 ”실내에 있어서 모르겠는데 데이터도 잘 안 터져. 근데 지금 막 해경 왔대“라고 답했다.

B씨는 “그래 구조대 금방 오니까 괜히 우왕좌왕 당황할 필요 없고 정신 차리고 하라는 대로만 해. 데이터 터지면 다시 연락해. 형한테”라고 보냈으나 이후 추가 수신된 메시지는 없었다.

사고가 난 여객선은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로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0명을 포함해 총 477여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오후 3시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안내 방송하던 선사 직원 박지영(23)씨,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군, 20대 추정 남성 1명으로 3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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