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끝까지 자리 지킨 박지영씨… 네티즌들 “진정한 영웅” vs “피해 키워” 논란

[진도 여객선 침몰] 끝까지 자리 지킨 박지영씨… 네티즌들 “진정한 영웅” vs “피해 키워” 논란

기사승인 2014-04-16 16:21:00

[쿠키 사회]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 박지영(22)씨는 선내방송을 맡은 선사직원으로 끝까지 안내 방송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짐작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생존자들의 증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씨가 적절치 못한 방송을 해 피해를 크게 키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선실에서 직원 박지영씨가 사망한 채 발견돼 해경에서 인양했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자기 임무를 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씨의 시신은 진도 한국병원에 안치된 상태다.

하지만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 등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후 1시간 정도 아무런 설명도 없이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라’는 안내방송만 계속 나왔다”면서 “방 안에 물이 차기 시작해 학생들이 밖으로 나왔다”고 증언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박씨는 사고가 난 지 1시간 후에야 “침몰이 임박했으니 바다로 뛰어내리라”라는 안내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책임을 다하려 했으니 ‘의사자’ 대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승무원들이 초기대응을 제대로 못 한 책임이 크다는 의견도 만만찮게 나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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