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실이 최근 마무리된 KBS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최종면접 당시 인사청탁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6일 “김 의원실에서 지난달 KBS 인력관리실에 전화를 걸어 신입사원 최종면접 때 특정 지원자의 합격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노보에 따르면 김 의원실의 한 인사는 인력관리실로 전화해 “의원님 지인의 자제분이 최종면접에 올라갔다. 인사담당자와 통화하고 싶다”고 요구했다. 인력관리실은 “KBS 채용과정에는 그런 인사청탁이 통하지 않으며 담당자를 바꿔줄 수도 없다”고 거부했다. 이 인사는 “그럼 사장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재차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김 의원실 측은 “특정 지원자의 합격을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김 의원에게 별도로 보고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실 측은 “지난 3월 직원 채용에 관한 문의가 들어와 KBS 국회 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신입 직원 채용 전형 절차를 물어보기 위해 인사 담당 직원을 바꿔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사담당자를 바꿔주지 않아 통화조차 하지 못했다”며 “혹시 필요할 지도 모르니 사장님 전화번호를 알려줄 수 있느냐고 했는데도 거절해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2012년 강원 춘천시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 현재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및 중앙윤리위원회 윤리관을 겸직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