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국전문가 “집값 올라 내수 회복, 엔저로 수출 고전… 기준금리 인상할듯”

HSBC 한국전문가 “집값 올라 내수 회복, 엔저로 수출 고전… 기준금리 인상할듯”

기사승인 2014-04-16 21:16:01
[쿠키 경제] HSBC의 한국 전문가인 프레데릭 뉴먼(사진) 박사는 올해 한국 내수시장이 주택가격 상승에 힘입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업체들의 경쟁력 제고로 한국 수출업체들이 고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당국 전망치보다 대폭 낮은 3%대 초반으로 예상했다.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대표인 뉴먼 박사는 16일 서울 중구 HSBC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들어 시작된 주택가격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가계의 부(富)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가까운 한국에선 부동산가격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부유하다는 느낌을 갖게 돼 소비지출이 진작된다”고 말했다.

HSBC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한국은행 전망치(4.0%)에 크게 못 미치는 3.2%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뉴먼 박사는 “엔화 약세로 한국 수출업체들이 가격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엔화 약세 속에서도 일본 수출업체들이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수출업체들은 아직까지 일본발(發) 가격 압박에 직면한 적이 없다”면서 “올해 일본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가격을 낮춘다면 한국 업체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HSBC는 한은이 현재 연 2.5%인 기준금리를 3분기에 2.75%로, 4분기엔 3.0%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뉴먼 박사는 “원화 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금리를 인상하기 쉽지 않겠지만, 주택가격이 너무 빠르게 오르면 가계부채의 과도한 증가를 막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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