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음역 자랑하는 프랑스 오페라 여제 나탈리, 22일 첫 내한공연

최고 음역 자랑하는 프랑스 오페라 여제 나탈리, 22일 첫 내한공연

기사승인 2014-04-17 10:38:01

[쿠키 문화] 가장 화려하고 높은 고음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프랑스 오페라 여제 나탈리 드세이(49)의 내한 공연을 추천한다. 최고 음역을 소화하는 소프라노인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유명한 나탈리가 2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유럽과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오가며 뛰어난 고음과 기교를 자랑하는 그녀는 현존하는 소프라노 중 벨칸토 창법과 서정적 음색의 리릭 발성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가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어릴 적 무용수가 되기를 꿈꿨지만 프랑스 보르도 콘서바토리에서 연기와 노래를 공부했다. 5년 분량의 공부를 단 1년 만에 끝내고 스무 살에 수석으로 졸업했다. 화려한 발성 역량에 어릴 때부터 다져온 발레와 연기가 더해진 발군의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라크메’의 라크메,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등 가장 높은 음역대의 배역을 잘 소화해내며 대중의 사랑을 얻었다.

2008년 전 세계적으로 수백 개의 영화관에서 고화질 생방송 되었던 메트로폴리탄에서의 공연 ‘람메무어의 루치아’는 울음보다 슬픈 광란의 목소리로 객석을 휘어잡았다. 2012년 프렌치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피아니스트 필립 카사르와 드뷔시의 공개되지 않은 4개의 노래를 최초로 공개하는 순회연주를 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클라라 슈만의 ‘당신이 아름다움을 사랑한다면’, 브람스의 ‘종달새의 노래’, 뒤파르크의 ‘전쟁이 일어난 나라에서’ ‘황홀’, 풀랑크의 ‘거짓 약혼’,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얼마나 아름다운 이곳인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밀려드는 봄기운’ ‘나는 떠오르네’, 드뷔시의 ‘환영’ ‘아리엘의 연가’, 들리브의 ‘당신은 내게 가장 달콤한 꿈을 주었네’ 등 유명 작곡가들의 대표적인 가곡을 선보인다.

그의 목소리를 더욱 아름답게 빛내줄 프로그램들이다. 그는 “내가 평소 사랑하는 곡으로, 공연을 함께할 필립과 연주할수록 더욱 감명을 받았던 곡”이라며 “태어나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어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가 되고, 한국 관객에게 이 레퍼토리를 꼭 소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한국 음악인으로는 지휘자 정명훈과 소프라노 조수미를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함께하는 필립 카사르는 콘체르토 독주자로, 실내악의 대표주자이자 연주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피아니스트다. 관람료 5만~16만원(02-547-5694).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이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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