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37·KDB금융그룹)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머물러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한 박세리는 세계랭킹 7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김효주(19·롯데)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근 ‘영원한 스승’ 아버지(박준철)의 조언으로 LPGA 첫 우승을 하던 1998년 당시의 역그립 퍼트로 바꾼 박세리는 “지난 몇 년간 퍼트에 대해 노력하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간 퍼팅이 마음먹은 대로 돼 잘 될 것이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8월 제이미 파 톨리도 클래식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유소연은 강풍속에서도 처음 5개홀에서 버디 3개를 낚은 뒤 8번홀(파3) 보기가 아쉬웠지만 후반 들어 버디 2개를 추가했다. 유소연은 “강풍 때문에 퍼팅이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공동 46위에 그쳤던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현재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오픈 출전 뒤 곧바로 하와이로 날아간 김효주도 버디 5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나란히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네 차례 출전, 모두 톱10에 든 박인비는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2개를 적어냈다.
201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장하나(22·KT)와 하와이가 고향인 미셸 위(25·나이키골프)도 2언더파 70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소영(17·안양여고)도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