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KBS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안에는 1000명을 동시에 탈출시킬 수 있는 장비가 있었다. 미끄럼틀이 펼쳐지면서 탑승자들이 자동으로 완성된 고무보트에 안전하게 올라탈 수 있는 해상탈출보트가 대표적이다. 보트 하나에 250명씩 탑승할 수 있다. 세월호엔 이러한 해상탈출보트가 총 4대 배치돼 있었다.
이 밖에 구명조끼도 어린이용 102개, 성인용 960개가 비치돼 있었으며, 구명정에 쉽게 올라탈 수 있는 20m짜리 줄 사다리도 갖췄다.
하지만 알려졌다시피 세월호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은 이러한 탈출 장비를 안내·사용하기는커녕 자신들만 먼저 배에서 빠져나갔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