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외신들 “한국 위기관리 능력 시험대 올랐다”

[진도 여객선 침몰] 외신들 “한국 위기관리 능력 시험대 올랐다”

기사승인 2014-04-18 22:46:00
[쿠키 국제]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와 관련, 외신들은 한국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하고 있다.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높다는 점도 지적하는 모습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한국판 블로그인 ‘코리아 리얼타임’을 통해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한국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WSJ는 당국이 선박 한 척을 점검·검사하는 시간은 몇 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체육관을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비난을 받았다면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박근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ABC방송 등은 인명 피해를 키운 선사의 무책임한 초기 대응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준 국민 및 책임감 있게 대응하는 정부와 달리 비겁하게 의무를 다하지 않은 선사의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영국과 일본 언론도 당국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이 크고 탑승객이 타고 남을 정도의 구명정이 있었지만 대부분 사용되지 않았다며 선사의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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