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미셸 위가 돌아왔다… 고향에서 3년 8개월만의 3승

[LPGA] 미셸 위가 돌아왔다… 고향에서 3년 8개월만의 3승

기사승인 2014-04-20 15:02:04
[쿠키 스포츠] 미셸 위(25·나이키골프)가 돌아왔다. 고향인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만에 맛본 값진 우승이었다.

미셸 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써낸 미셸 위는 안젤라 스탠퍼드(미국·12언더파 276타)에 두 타차 역전 우승을 거뒀다.

2005년 프로데뷔 후 2009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2010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이후 3년 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통산 3번째 우승. 미셸 위는 이달 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오르며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천재 소녀’로 불리며 13살이던 2002년에 최연소로 LPGA 투어 대회에 나선 그는 2005년 LPGA 챔피언십 2위, 브리티시오픈 3위에 오르며 그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우승을 거뒀지만 스탠퍼드대학에서 학업을 병행하느라 2012년에는 60위권으로 밀려나며 침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몸을 ‘ㄱ’ 자로 굽히는 퍼트 자세로 바꾸며 퍼팅이 좋아졌고, 올 들어 그린 적중률이 80%(LPGA 투어 1위)에 이를 정도로 아이언샷이 향상됐다. 하와이의 강풍에 익숙한 것도 우승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이날만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랐다. 미셸 위와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19·롯데)는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4위(10언더파 278타)에 만족해야 했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기리는 의미로 검은 리번을 머리에 달고 경기에 임한 미셸 위와 김효주는 4타 앞선 스탠퍼드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격돌했다.

미셸 위는 6번홀까지 3타를 줄이면서 한 타도 줄이지 못한 스탠퍼드를 1타차로 압박했다. 이어 김효주도 7번홀(파4)에서 1.5m가량의 버디 퍼트를 추가하면서 역시 스탠퍼드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한국(계) 선수들의 맹추격에 부담감을 느낀 탓인지 스탠퍼드가 8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한 사이 김효주와 미셸 위는 파를 지키면서 세 선수가 공동 선두가 됐다.

승부의 저울추는 12, 13번홀에서 미셸 위가 연속 버디를 써내면서 깨졌다. 스탠퍼드도 14번홀(파5)버디로 응수하며 1타차로 좁혔지만 미셸 위는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2m에 떨어뜨리고 버디를 추가, 다시 2타차 선두를 지켰다. 17번홀(파4)에서 미셸 위는 50㎝가량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으나 이 홀에서 스탠퍼드가 보기를 범하면서 세 타까지 벌어졌다.

최근 3주 동안 일본, 한국, 미국 투어를 강행군한 김효주는 후반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파3홀인 12·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최운정(24·볼빅)과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공동 5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고 박세리(37·KDB금융그룹)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9위에 자리하는 등 공동 9위안에 한국(계) 선수 6명이 자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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