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밤부터 20일까지 선체 내부에서는 시신 십여 구가 발견·수습됐다. 사망자 시신은 대부분 목포로 이송됐는데 문제는 시신을 안치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 가령 목포 중앙병원 장례식장은 시신 5구를 안치할 수 있지만 하루에만 시신 8구가 들어왔다. 목포 기독교병원은 최대 6명의 사망자를 받을 수 있지만 현재 시신 10구가 들어와 검안을 기다리고 있다.
영안실 공간이 모자라게 된 데는 해경이 DNA 확인 절차를 추가한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해경은 지난 18일 사망자 신원을 잘못 확인해 시신이 안산에서 목포로 되돌아온 사고가 발생하자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하루가 걸리는 DNA검사를 하고 있다. 유족들은 시신마저 제대로 안치할 수 없는 상황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