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은 이어 처음 선보이는 신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을 비트는 기술)’를 성공시켰다. 한 발을 앞으로 내디딘 것만 빼면 완벽한 연기였다. 점수는 15.925점.
양학선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 남자 도마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412점을 얻어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15.037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양학선은 지난해 벨기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기술을 선보이려 했으나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와 허리 통증으로 시연을 미뤘다. 양학선은 경기 후 “성공할지 장담을 못하는 상황에서 성공하니 기쁨이 두 배”라며 “뛸 기술을 선정할 때 성공률보다는 얼마나 내가 자신이 있느냐를 주로 보는데 오늘은 될 거 같다는 느낌이 컸다”라고 말했다. 난도 6.4인 ‘양학선’에 이어 ‘양학선2’도 난도 6.4로 최종 결정 난다면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난도 6.4짜리 도마 기술을 두 개나 갖춘 세계 유일의 선수가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