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뉴시스가 발견한 교육청의 내부 일지에는 사고 당일(16일)부터 17일 정오까지 상황이 담겨 있다. 여기엔 16일 오전 8시10분 제주해경이 ‘배와 연락이 안 된다’고 단원고에 전화를 걸어 왔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일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제주해경이 여객선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40분전 이미 인지했고 단원고로 연락했다는 게 된다. 이에 초기대응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은 불가피해 보인다.
경기도 교육청이 경기도의회 교육의원들에게 보고한 내용에도 ‘오전 8시 10분 제주해경 연락, 진도 여객선 침몰 보고’라는 문구가 있었다.
제주해경은 “목포해경으로부터 오전 9시8분 구조 협조를 요청하는 통보를 받고 서야 사고가 났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며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해당 교육청에서는 이번 일지에 대해 모르겠다는 답변을 하고 있다”며 “일지에 출처에 대해 상황대책반 등에 계속해서 확인해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제주해경을 비롯해 서귀포해경 등에 실제로 전화 통화를 한 직원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