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는 이들을 상대로 세월호 운항 과정에서의 무리한 지시 여부, 위법·탈법적인 객실 증축, 화물 과적 가능성, 선장·선원 안전교육 시행 여부 등을 조사한다. 아울러 승객과 승무원 등 배에 타고 있던 400여명의 ‘카카오톡’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수사본부는 긴급 상황에서 가족 등에게 보낸 메시지나 사진이 사고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본부는 또 참고인 조사를 받고서 이날 자살 기도를 한 기관사 손모(58)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선원 다수가 조타실에 모여 있었다는 교통관제센터(VTS) 교신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수사본부는 이 선원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특히 이들이 대부분 구조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퇴선 과정'에 대한 상황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수사본부는 밝혔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