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0대 4(0-0 0-2 0-2)로 완패했다. 전날 헝가리에 4대 7(0-2 1-3 3-2)로 진 한국은 2연패에 빠졌다. 슬로베니아는 1승1패가 됐다.
전날 세계 랭킹 22위인 일본에 1대 2(0-0 0-1 2-0)로 패한 슬로베니아(14위)는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듯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한국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했다. 한국으로서는 1피리어드 9분 4초와 9분 39초에 상대 선수 두 명이 2분간 퇴장 당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양 팀은 1피리어드에서 나란히 9개으 슈팅을 날렸지만 골을 터뜨리진 못했다.
0-0으로 비긴 채 시작된 2피리어드. 한국은 6분 만에 얀 우르바스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이어 1분 후엔 미하 베르리치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2골을 잃은 한국은 잠시 흔들렸으나 곧 전열을 정비해 추가 실점 없이 2피리어드를 마쳤다. 한국은 3피리어드가 시작되자마자 1골을 더 내줬고, 4피리어드 종료 직전 또 우르바스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국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오스트리아(16위)와 3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상위 2개 팀은 내년 체코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으로 승격하고, 최하위는 디비전1 그룹 B로 강등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