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열기 달구는 영건들… "올해 판도를 뒤흔든다""

"[프로야구] 열기 달구는 영건들… "올해 판도를 뒤흔든다""

기사승인 2014-04-22 01:07:00
[쿠키 스포츠] 겁 없는 영건들의 호투가 프로야구를 후끈 달구고 있다. 영건들이 올해 프로야구 판도를 뒤흔들 것이란 성급한 전망까지 나온다.

KIA 한승혁(21)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대 1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따낸 개인 통산 첫 승이다. KIA는 한승혁의 호투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배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대한항공 감독을 지낸 한장석(52)씨의 아들인 한승혁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KIA에 지명됐다. 하지만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돼 입단하자마자 수술을 받아 한 해를 통째로 날렸다. 선동열 KIA 감독은 2012년부터 KIA 불펜으로 활약한 한승혁을 눈여겨봤고, 지난 15일 광주 한화전에 그를 선발로 내보냈다. 고졸 4년차 한승혁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고, 두 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첫 승리를 거뒀다.

한화 신인투수 최영환(22)은 이틀 연속 호투하며 김응용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최영환은 이날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전에 8회 구원등판,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실점으로 한화의 9대 8 승리를 지켰다. 최영환은 앞서 19일 LG전에선 10회 구원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첫 승과 첫 세이브를 기록한 최영환은 “마운드에 오를 때부터 자신 있었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19세 동갑내기 고졸 신인들의 돌풍도 심상찮다. 임지섭(LG)과 하영민(넥센)은 나란히 1군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을 올렸다. 좌완 ‘파이어볼러’인 임지섭은 지난달 30일 라이벌 두산과의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따냈다. 최고 시속 149㎞의 패스트볼에 두산 타자들은 쩔쩔 맸다. 임지섭은 약점은 제구력이다. 지난 17일 넥센전에선 선발 등판해 볼을 남발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 게 다행이었다.

하영민은 염경엽 넥센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한화전에 선발출전해 최고 시속 146㎞짜리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며 5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키 1m80에 몸무게가 68㎏인 하영민은 제구력으로 먹고사는 투수지만, 더 묵직한 직구를 장착하기 위해 요즘 몸무게를 늘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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