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실제 유가족을 선동꾼으로 만들어

권은희, 실제 유가족을 선동꾼으로 만들어

기사승인 2014-04-22 09:39:00
[쿠키 정치]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다’는 다른 사람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권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 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이라며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라고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이어 “유가족들에게 명찰 나눠주려고 하자 그거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 척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이라며 “동영상의 여자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네요”라며 관련 동영상도 게재했다.

권 의원은 “지인의 글을 보고 퍼왔다”며 “온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 이 와중에도 이를 이용하는 저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온라인에 도는 터무니없는 비방과 악의적인 루머도 잘 판단해야 한다”고 섰다.

권 의원은 그러나 동영상의 여성이 실제 실종자 유가족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자 2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잠시 퍼온 글로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한 뒤 해당 글과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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