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콘래드’, 이 시국에 ‘뱃놀이’~

정신 나간 ‘콘래드’, 이 시국에 ‘뱃놀이’~

기사승인 2014-04-22 16:43:00
[쿠키 생활] 전국적인 추모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 대표적 특급호텔인 콘래드 서울이 최고급 요트 체험이 포함된 ‘문리버 세일링’ 패키지 운영을 강행해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진행된 문리버 세일링 패키지는 매주 토요일 1시간 30분 동안 서울 마리나 클럽&요트의 최고급 요트인 12인승 파워요트 ‘실버톤’을 타고 한강을 유람하고 호텔에서 1박을 하는 상품이다.

호텔 관계자들은 이번 진도 참사가 워낙 인명피해가 큰 데다 여객선이 침몰한 경우라 최고급 한강 요트 체험을 진행하는 콘래드의 태도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패키지 가격도 50만원에 달해 결국 특급호텔을 이용하는 상류층 고객들은 이번 국가재난상황에 한가로이 한강에서 뱃놀이나 즐긴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쉐라톤워커힐 호텔의 경우 지난 주와 이번 주 주말에 계획된 와인페어와 비어페어를 취소했으며 다음달에 예정된 ‘혜은이 40주년 콘서트’를 취소하는 등 사회 분위기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5월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호텔 매출이 상승하는 시기지만 워낙 진도 참사가 큰 사안이라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구설수에 오를만한 행사들을 취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진환 기자 goldenbat@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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