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종합편성채널 MBN과의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체포된 홍가혜씨가 경찰에서도 거짓진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부 네티즌이 홍씨의 SNS에 올라온 ‘사고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사고현장 잠수부 서약서를 22일 공개했기 때문인데, 홍씨는 서약서에 ‘PADI(패디) 다이버 마스터’ 자격증 소지자로 서명했다.
20일 오후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자진출석한 홍씨는 “방송사에 민간잠수사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며 책임을 MBN 측에 일부 전가했다.
네티즌은 이에 홍씨의 카카오스토리에서 캡처한 사진을 한 장 공개했다. 사진에는 진도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민간 잠수부들이 ‘사고시 모든 책임은 위의 명단에 있는 분들이 지기로 합의하였고 이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서약서가 담겼다. 홍씨도 사진에서 본인을 패디 다이버 마스터라고 적고 내용에 동의했다. 패디는 세계적인 다이빙 훈련기관으로 오픈워터 다이버-스페셜티 다이버-어드밴스 다이버-레스큐(구조) 다이버-마스터 다이버 등의 등급으로 자격증을 발급한다. 홍씨가 주장한 마스터 다이버는 전문 다이버에 해당하는 자격증이다.
홍씨를 조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홍씨가 자신의 잘못을 경감시키기 위해 거짓으로 진술을 했지만 이후 다이버 자격증이 없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홍가혜는 MBN과 인터뷰에서 “정부 지원이 없어 수색 진행이 힘들다”며 “해경 측에서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는 말을 했다”는 거짓 인터뷰를 했다. 홍씨는 현재 형법상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 영장이 신청된 상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경찰에서도 거짓 진술 의혹이 나오면 어떤 벌을 받는지 궁금하다”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