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글 하나 잘못 올려서”… 뉴욕경찰 굴욕 사진 ‘깜짝’

“트위터 글 하나 잘못 올려서”… 뉴욕경찰 굴욕 사진 ‘깜짝’

기사승인 2014-04-23 18:34:01

[쿠키 지구촌] 뉴욕 경찰이 트위터에서 네티즌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경찰 홍보를 위해 올린 ‘뉴욕 경찰관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세요’라는 메시지 때문인데, 수백명의 네티즌이 해시태그와 함께 뉴욕 경찰의 범죄자 진압 장면과 미국 내 인종 차별 등 부정적 사진을 올렸다. 해시태그는 ‘#’ 뒤의 주제어로 다수의 사용자가 대화를 나누는 기능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 경찰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온갖 범죄자 체포 현장 사진이 올랐다.

해프닝의 발단은 뉴욕 경찰 공식 트위터에 오른 ‘경찰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주세요’라는 글이다. 처음 몇 명의 시민은 호의적인 사진과 함께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그러나 곧 한 이용자가 “정말 이런 걸 하는 거야? 난 당신들의 황당한 행동을 알아요”라는 글과 지난 1월 논란이 됐던 80대 중국계 노인 과잉 진압 사진을 공개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슬람계 뉴욕 거주자의 ‘저를 그만 감시하세요’라는 플래카드 사진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는 ‘경찰의 교훈 : 트위터에 올릴 때는 신중하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또 ‘21세기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프린스턴대 IT정책 연구소의 제이넵 투펙치 연구원의 글도 소개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글 한 번 잘못 올려 봉변당했다” “뉴욕의 범죄와 인종 차별 문제 심각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욕경찰 트위터 캡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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