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리는 12개 경기장 가운데 공사가 완료된 곳은 10개다. 상파울루 아레나와 바이샤다 아레나는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 6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펼쳐지는 상파울루 아레나는 지난 15일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잇단 사고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5월 중순 완공될 전망이다. 완공된 경기장도 대부분 마무리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특히 한국이 러시아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은 5000개의 좌석이 아직 장착되지 않아 당초 이번 주 예정됐던 개장식이 5월 중순으로 미뤄졌다.
경기장 점검을 위해 브라질을 찾은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월드컵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건설을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FIFA와 약속한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에선 월드컵 개최 준비로 인해 교통, 의료, 교육 등의 예산 편성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부터 반정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상파울루에서는 1500명이 모여 월드컵 반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지부진한 본선 입장권 판매와 교통, 호텔 등 부대시설 미비 뿐아니라 치안도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하지만 FIFA는 본선이 임박해 대회 준비가 마무리되면 축구 열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