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사분쟁 우려 높아져

우크라이나 군사분쟁 우려 높아져

기사승인 2014-04-24 20:37:00
[쿠키 지구촌]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군사 분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서부 접경 국가인 폴란드에 파병하면서 지속적 주둔 계획을 밝혔고, 러시아는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BBC방송 등은 미 육군 173공수여단 소속 장병 약 150명이 23일(현지시간) 폴란드 북부 스비드빈의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빈첸차에 주둔 중이던 이들 1개 중대 병력은 폴란드 등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파병된 첫 미군 부대다. 미국은 발트 3국(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도 각각 1개 중대씩 약 450명 규모의 육군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스테판 뮬 폴란드 주재 미국 대사는 “대서양 국가들이 폴란드의 이웃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용납할 수 없는 침략에 맞닥뜨렸다”며 “(미국은) 나토 체제 안에서 폴란드에 안전 보장 약속을 재확인시킬 엄중한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도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반군의 활동을 중단시키는 데 실패했다며 추가 경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앞으로 수개월간 폴란드와 발트 3국에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일의 결과”라며 지속적인 순환 주둔 계획을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자국 뉴스전문 TV채널 러시아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합법적 이해와 러시아인의 이해가 직접적으로 공격을 받으면 국제법에 따라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군은 이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국경은 결코 침범하지 않을 것이라던 러시아가 군사 개입 방침을 밝힌 것이다.

우크라이나 임시 정부는 도네츠크주 등 동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시위대를 제압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펴고 있다. 러시아는 이 과정에서 자국 측 피해가 발생하면 군사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인 남서부 로스토프 지역에서 먼저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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