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군 덕분에 174명이 소중한 목숨을 건졌지만 정작 본인은 살아나오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군은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8시52분쯤 119에 신고했다. 최군은 “여보세요. 배가 침몰하고 있어요. 제주도로 가고 있어요”라고 119에 알렸다. 이어 119는 바다에서 일어난 상황임을 감지하고 곧바로 해경에 연결해 3자 통화를 시도했다.
3자 통화가 연결되자 해경은 “배의 위치, 경도와 위도를 말해 주세요”라고 최군에게 물었다. 이에 당황한 최군이 “네?”라고 응답했다. 계속된 해경의 질문에 “여기 섬이 보이기는 하는데”라며 위치를 알렸다. 그리고 최초 신고 4분만인 오전 8시56분쯤 최군의 전화는 끊겼다. 최군의 신고로 174명이 구조됐다.
최군은 끝내 구조되지 못한 채 사고 8일 만인 지난 23일 밤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돼 부모에게 인계됐다.
진도=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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