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김어준(46) 딴지일보 총수가 ‘세월호와 진도관제센터(VTS) 간 교신기록이 편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어준은 26일 방송된 한겨레TV ‘김어준 KFC’에서 “세월호가 진도 관제센터 관할 구역에 진입한 16일 오전 7시부터 침몰 직전인 9시까지 2시간 동안 단 한번의 교신도 없었다”면서 “진도 관제센터가 2시간 동안이나 세월호를 지켜보지 않았다는 말인데, 그렇지 않다면 교신 기록이 편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가 진도 관제 구역에 진입한 오전 7시8분과 유속이 빠른 구간에서 (이례적으로) 최고 속도로 운항하기 시작한 오전 7시28분, 급격히 방향을 틀었던 오전 8시48분, 이렇게 최소한 3번의 교신이 존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지난 20일 공개한 세월호와 진도 관제센터 간의 교신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해경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진도관제센터가 오전 9시6분 세월호를 호출한 게 첫 교신이다. 자신들의 관할 구역에 들어온 성우제주, 광양5호, 한라1호, 둘라 에이스 등 다른 선박들과는 교신을 주고받으면서 세월호와는 교신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세월호는 진도관제센터와 연결된 지 18분 만인 오전 9시24분 “본선이 승객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느냐”고 물었고, 진도 관제센터는 “선장이 최종판단해서 승객탈출을 지시하라”고 말했다. 세월호가 재차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묻자, 진도 관제센터는 “경비정이 10분 이내 도착할 것”이라고 답했다.
진도 관제센터가 사고발생 5일 후 공개한 해당 교신 기록은 한글 파일로 작성됐으며, 당시의 교신 녹음 파일을 진도 관제센터에서 풀어서 작성한 문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