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당신이 세월호에 탔다면 살았을까”… 정신나간 심리테스트에 네티즌 ‘폭발’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신이 세월호에 탔다면 살았을까”… 정신나간 심리테스트에 네티즌 ‘폭발’

기사승인 2014-04-28 11:19:09

[쿠키 사회] 세월호 참사를 두고 제작된 심리테스트 제작자와 사용자가 네티즌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테스트는 빈칸에 이름을 입력하면 자음과 모음의 획수를 셈해 ‘죽음’과 ‘생존’을 가린다. 그러나 익명의 사용자들이 세월호 참사 관련자의 이름을 넣으면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28일 오전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세월호에 탔다면?’이라는 심리테스트가 수십만 건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테스트 설명에는 ‘당신이 세월호에 탔을 때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아봅니다’라는 문구와 이름을 적을 수 있는 빈칸이 있다.

공개된 테스트 결과는 단 4건 뿐이지만 20만건의 조회수를 감안했을 때 대부분 사용자는 비난을 염두 해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는 현장 관리자나 타인의 이름을 넣고 “너도 죽었다”며 조롱하기도 해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황당한 테스트 소식은 네티즌의 분노를 타고 인터넷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제작자와 이용자들을 향해 “온 나라가 애도하는 사건을 두고 이딴 테스트를 만들 수 있느냐”는 네티즌의 비난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익명이 보장되는 트위터 계정만 공개하고 이런 저열한 짓을 벌였다”면서 “꼭 신고해서 처벌 받는 걸 내 눈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도 “다 캡처해서 이제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러 간다”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제작자는 해당 테스트를 삭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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