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메모리카드 시장 128GB 고지 선점 쟁탈전

SD메모리카드 시장 128GB 고지 선점 쟁탈전

기사승인 2014-04-28 11:33:00

[쿠키 생활] 대용량 메모리 카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메모리 2배 증가 법칙이 깨지고 바로 4배로 진입하려는 움직임들이 보이고 있다.

메모리 대용량화의 견인차는 디스플레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등의 화면이 선명해질수록 메모리의 대형화가 급증하는 추세다. 1300만, 1600만 화소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Full HD 동영상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에 삽입되는 주력 메모리 카드 용량은 32GB지만 업체들은 64GB를 넘어 128GB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128GB는 수 천곡의 노래와 수 천장의 사진 그리고 수 시간의 동영상을 담을 수 있는 크기다. 128GB면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나 태블릿PC의 용량을 걱정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연이어 128GB 마이크로 SD 카드가 개발되면서 플래시 메모리 업계의 격돌이 예상된다. 플래시 메모리는 주로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의 저장장치로 쓰이는 제품이다. 특히 마이크로SD 카드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분리형 저장장치로 빠르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사진, 동영상 등의 저장도구가 스마트폰으로 일원화되면서 최대용량을 개발하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3월, 종합반도체전문기업 바른전자는 128GB 마이크로SD카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중심으로 마이크로 SD 최대용량 개발 경쟁이 벌이는 시장에서 중견기업으로 의미 있는 약진을 이뤄낸 것이다. 샌디스크는 세계최대용량 마이크로 SD카드인 ‘128GB 샌디스크 울트라 마이크로 SDXC UHS-I’를 국내 출시를 밝혔다.

소비자들의 대용량 메모리 저장장치 니즈(Needs)를 읽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마이크로 SD 카드 확장 슬롯을 장착해 128GB까지 메모리를 확장했다. 지난 11일 출시된 갤럭시 S5는 소비자의 사진, 동영상, 문서 등의 저장 니즈를 반영해 마이크로SD메모리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을 삽입해 128GB까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는 기능을 장착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PC용 메모리 반도체 디램 부분에서도 기술적 진보가 눈에 뛴다. 현재 디램을 제작하는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중에서 128GB 디램 개발의 출발선을 끊은 곳은 SK하이닉스다.

지난 7일, SK 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DDR (Double Data Rate4) 기반으로 최대 용량인 128GB(기가바이트) 모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평으로 연결했던 칩을 4단 수직으로 연결해 성능은 높이고 크기는 줄이는 동시에 소비 전력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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