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JTBC “첫 시신 발견, 언딘 가로채” 의혹 제기

[세월호 침몰 참사] JTBC “첫 시신 발견, 언딘 가로채” 의혹 제기

기사승인 2014-04-29 01:24:00

[쿠키 사회] 침몰한 세월호 구난업체로 선정된 ‘언딘 마린 인터스트리’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JTBC ‘뉴스9’은 언딘 측이 구조를 지연시켰을 뿐 아니라 민간 잠수사들의 실적을 가로챈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뉴스9은 언딘 측이 민간 잠수사들의 실적을 가로채고, 수색을 지연시켰다는 민간 잠수사 측 주장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민간 잠수사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나흘째 첫 번째 시신을 발견했지만 언딘 측에서 시신 수습을 미루게 했다는 것이다.

민간 잠수사들은 “우리가 먼저 객실에서 시신을 발견했지만 언딘 고위 간부가 민간 잠수사들의 배로 건너와 ‘언딘이 시신을 발견한 걸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윗선에서 다칠 분이 많다’는 말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일부 민간 잠수사들은 “언딘 측에서 모든 일은 비밀로 하면 직원으로 계약을 해주겠다는 제의를 해왔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손석희 앵커는 “언딘의 횡포에 대한 제보를 며칠 전에 받았으나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면서 “8명의 민간 잠수사를 통해 확인했는데 복수의 민간 잠수사가 이 같은 발언을 들었다고 증언했다”고 리포팅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민간 잠수사가 먼저 시신을 발견하면 언딘과 협조 중인 해경의 구조 능력이 비판을 받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언딘 측은 “민간 잠수사들이 시신을 발견한 게 맞고 실력이 좋아 직원으로 채용하려 했다”면서도 “윗선에서 다칠 분이 많다는 등의 발언을 한 적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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