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우리나라는 오는 2018년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14%) 진입 후 2026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에 진입할 것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실버산업의 대표적인 의료기기인 보청기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급증하는 난청인구와 함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보청기가 이명 완화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세계판매 1위 포낙보청기는 이명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보청기를 출시해 이명 환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난청 동반 ‘이명’ 환자 60%, 보청기로 이명 증상 완화 효과
조용한 방안 잠자리에 들기 전 귀에서 매미 소리, 바람 소리, 귀뚜라미 소리, 물 소리, 종 소리 등 본인만 느끼는 소리가 들린다면 이명(耳鳴. 귀울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명이란 외부로부터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사람의 귀 혹은 머리 속에서 느끼게 되는 소리를 말한다. 즉, 이명은 그 자체가 어떤 질환이 아니라 귀 혹은 뇌에서 느끼는 하나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노인질환으로 알려진 이명은 최근 급증하는 추세이며, 특히 이어폰이나 헤드폰 등의 과도한 사용으로 10대와 20대의 젊은 층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 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이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02년 14만여 명에서 2009년 26만여 명으로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비롯해 2010년 28만여 명, 2011년 29만여 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을 완화시키는데 보청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명 분야의 권위자인 미국의 세르게이 박사(Sergei Kochkin, PhD)와 리처드 박사(Richard Tyler, PhD)가 청각의료전문지인 ‘히어링 리뷰(Hearing Review)’ 2008년 12월호에 게재한 ‘이명 치료와 보청기의 효과성(Tinnitus Treatment and the Effectiveness of Hearing Aids)’ 연구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44개 지역에 있는 230명의 청각치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은 보청기가 자신이 치료하는 환자의 이명 완화에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청각치료중인 환자 중 이명 증상이 크게 완화된 경우는 22.1%로 나타났고, 중간 정도로 완화되었다고 답한 경우는 21.4%, 약간 완화되었다는 답변은 16.6%로 전체 환자 중 이명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답한 경우는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