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자제력을 잃고 상대 수비수 다니엘 카르바할(22·레알 마드리드)의 뺨을 때린 프랭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가 축구팬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카르바할은 인터뷰로 리베리를 두 번 죽였다.
카르바할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베리는 충분히 그럴 만 했다”며 “그는 절망스러웠을 것이다. 내 수비에서 빠져나갈 구멍을 못 찾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리베리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2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80%의 패스 성공률도 마리오 만주키치를 제외하면 최저였다. 결국 리베리는 후반 27분 마리오 괴체와 교체됐다. 카르바할이 리베리를 꽁꼭 묶은 덕분이다.
뜻대로 풀리지 않자 리베리는 자제력을 잃고 비신사적 행위를 했다. 그는 점수가 3대 0으로 벌어진 전반 44분 동료 제롬 보아텡과 신경전을 벌이던 카르바할의 뺨을 몰래 때렸다. 주심은 보지 못했지만 중계 카메라는 리베리가 카르바할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제대로 포착했다.
리베리가 상대 선수의 뺨을 때리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2년 12월 아우크스부르크와 경기서 리베리는 구자철의 뺨을 때려 퇴장을 당했다.
축구팬들은 “때리려면 시원하게 때리던가 보아텡 뒤에서 숨어 때리나” “진짜 비겁한 행동” “자기감정도 주체 못하는 게 무슨 발롱도르를 달라고 떼를 쓰나” “분노 조절하는 법부터 배우시길” 이라며 리베리의 행동을 비난하고 있다.
레알은 카르바할 등 수비진의 탄탄한 수비력과 세르히오 라모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각 두 골 씩을 앞세워 뮌헨에 4대 0 대승을 거뒀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다음달 25일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중계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