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세월호 참사 분향소 숫자 제한해선 안돼” 김한길 “분노유발 대통령 사과”

안철수 “세월호 참사 분향소 숫자 제한해선 안돼” 김한길 “분노유발 대통령 사과”

기사승인 2014-04-30 11:32:01

[쿠키 정치] 세월호 침몰 참사 보름째를 맞는 30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정부 수습책과 관련해 “분향소 숫자를 제한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 애도를 막지 말아달라”며 “정부는 국민 분향소를 충분히 필요한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위치도 국민이 찾기 편리한 곳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보름이 지났다”라며 “아직 우리 곁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단 한명도 없다”라고 했다. 이어 “초동 대응과 구조 수습에 모두 실패한 참담한 성적표”라며 “박근혜정부가 무한 책임 자세로 사태 수습에 더욱 매진해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를 위해 정부에 국민 분향소 추가 설치는 물론, 실종자 가족 생계를 보살펴야하며, 총리 사의 표명 이후 누가 어떻게 수습에 나설 것인지 분명히 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안 대표는 “총리 대신 청와대가 주도인지, 아니면 물러나기 전까지 책임지고 총리가 할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라며 “총리가 책임지고 한다면 이미 사의 표명한 총리의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어제 뒤늦게나마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다. 국민께 위로가 되길 바랐지만, 어제 대통령의 사과는 오히려 유가족 국민들에게 분노를 더하고 말았다”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심정이 저보다 더 비통하리라고 생각하지만, 유가족 국민 앞에서 나도 죄인이라고 무한 책임 느낀다고 했다면 유가족 국민에게 작은 위로나마 됐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게 죄라고 울부짖는 것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못 지킨다면 정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임성수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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