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병기 운동을 주도해온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 피터 김 회장은 29일(현지시간) 매콜리프 주지사가 데이브 마스덴(민주) 상원의원을 통해 법안 원본과 서명에 사용한 펜을 자신에게 보내왔다고 밝혔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자신이 서명한 두 장의 법안 서류 중에서 한 장은 주 의회에 기록으로 보관하고 다른 한 장을 한인사회에 전달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한편 VoKA는 매콜리프 주지사가 동해병기법안 서명본을 전달하는 등 법률 제정과 관련한 법적·정치적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한인동포들이 이번 동해 병기 운동 성과를 자축하는 행사를 주최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5월 30일 북버지니아의 한인 밀집지역인 센터빌에서 축하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매콜리프 주지사 등 버지니아 주정부 주요 인사들과 주의회 의원들도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마스덴 의원과 리처드 블랙(공화) 상원의원, 팀 휴고(공화) 하원의원 등 동해 병기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른바 ‘3인방’에게 감사패와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버지니아 주의회를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해 매콜리프 주지사가 지난달 말 공식 서명함으로써 7월 1일부터 발효하는 동해 병기 법안은 이 지역 모든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함께 적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 동해 병기 법안의 버지니아 주의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일본은 로비업체를 고용하고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가 버지니아 주지사를 만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사한 내용의 법안이 제출된 뉴욕과 뉴저지주에서도 일본 측이 어떤 ‘역풍’을 무릅쓰고라도 법안 저지에 나설 공산이 커졌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