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의 챔스결승’ AT마드리드, 첼시 3대 1완파… 마드리드 더비 성사

‘40년 만의 챔스결승’ AT마드리드, 첼시 3대 1완파… 마드리드 더비 성사

기사승인 2014-05-01 09:11:00

[쿠키 스포츠]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가 첼시를 꺾고 4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AT마드리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디에구 코스타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3대 1로 이겼다.

지난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빈센테 칼테온에서 열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AT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1974년 유러피언컵 이후 40년 만에 유럽 최고 권위의 대륙 클럽 대항전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은 ‘마드리드 더비’로 치러지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날 바이에른 뮌헨을 1·2차전 합계 5대 0으로 꺾고 결승전에 먼저 올랐다. 두 마드리드 팀은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홈 이점을 살린 첼시는 AT마드리드 출신인 페르난도 토레스가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뜨려 앞서 나갔다. 윌리안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토레스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했다. 공은 문전에서 수비하던 마리오 수아레스의 발을 맞고 굴절돼 티보 쿠르트와 골키퍼가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첼시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8분 뒤인 전반 44분 티아구 멘데스의 로빙 침투패스와 프란치스코 후안프란의 패스를 받은 공격수 아드리안은 논스톱 슈팅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이 더 필요해진 첼시는 후반 들어서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틈을 코스타는 놓치지 않았다. 후반 14분 코스타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사무엘 에투에게서 파울을 얻어냈다. 직접 페널티 키커로 나선 코스타는 공 위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 경고를 받긴 했지만 이내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AT마드리드는 후반 27분 아르다 투란이 골 지역 정면에서 쐐기골을 터뜨렸다. 다급해진 첼시는 이후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쿠르투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공교롭게도 쿠르투와 골키퍼는 AT마드리드에서 첼시로 임대 이적한 선수로 그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게 됐다.

AT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4점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올 시즌 ‘더블’(우승컵 2개)도 노릴 수 있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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