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의 8경기 연속 무실점, 7경기 연속 무피안타 행진에 일본 언론이 ‘1이닝 히어로’라는 찬사를 보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일 “오승환은 1이닝 히어로 6일 만의 등판도 문제없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오승환이 지난달 30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 경기에서 한신이 8대 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1삼진으로 막았기 때문이다.

세이브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오승환은 시속 152㎞ 강속구를 뿌리며 3명의 타자를 돌려 세웠다.

경기를 마친 뒤 오승환은 “타자가 누구든 나 자신의 투구를 할 뿐이고 6일만의 등판이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말해 불규칙한 등판 일정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18∼20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3연전에 모두 등판해 3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나흘 뒤 주니치 드래건스와 경기에서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이어 6일을 쉬고 히로시마를 상대해 무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했다.

일본 언론은 최근 6경기에서 모두 탈삼진을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오승환이 일본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고 봤다.

한신은 지난달 30일까지 19승 10패 승률 0.655로 센트럴리그 1위 히로시마(18승 9패·승률 0.667)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12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홈 고시엔에서 10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003년(4월9일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5월17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달성한 홈경기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오승환은 팀이 홈 10연승을 기록하는 사이 고시엔에서 8차례 등판해 1승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25(8이닝 4피안타 2실점)로 활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