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민간 잠수사, 잠수병 증세로 의식 잃어… 긴급 후송 치료

[세월호 침몰 참사] 민간 잠수사, 잠수병 증세로 의식 잃어… 긴급 후송 치료

기사승인 2014-05-01 15:42:01
[쿠키 사회] 세월호 수색작업에 투입된 민간잠수사가 의식을 잃고 경남 사천의 삼천포서울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로 긴급 후송됐다.

삼천포서울병원에 따르면 1일 오전 1시15분쯤 민간잠수사 김모(40)씨가 119구급차를 타고 긴급 후송돼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김씨는 전날 오후 전남 진도 해역에서 세월호 수중 수색작업을 마치고 바지선 위 감압챔버에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했지만 투통과 골반 통증 등 잠수병 증세가 심각해 급히 삼천포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곧바로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6대기압(수심 40~50m 정도 기압)으로 김씨를 4시간 50분 동안 치료했다. 치료 후 김씨는 두통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골반 통증 등은 여전해 잠수병 관련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잠수병 전문의사와 운용기사, 간호사가 24시간 대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용 챔버인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운용 중인 삼천포서울병원은 세월호 수색작업 장기화에 따라 잠수병 등 부상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병원은 이들을 위해 안전행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등록했다.

고압산소치료센터는 12명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고 의료진이 챔버 안에 들어가 환자 상태에 따라 즉각 치료를 할 수 있는 복실구조로 만들어졌다.

의료법인 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 이승연 이사장은 “병원 인근에 헬기장을 확보하고 응급 잠수병 환자를 위해 고압산소치료센터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며 “천안함 수색 당시 한주호 준위 순직 같은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잠수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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