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해양긴급전화 122, 전화하면 ARS로 연결돼

[세월호 침몰 참사] 해양긴급전화 122, 전화하면 ARS로 연결돼

기사승인 2014-05-01 18:03:00
[쿠키 사회] 해양긴급전화 122가 일부 지역에서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연결되는 등 중구난방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해경 등에 따르면 서울과 세종시, 경기도, 전북 등에서 122에 전화를 걸면 ARS를 거쳐 직원에게 연결된다. 또 지역마다 신고 접수 담당자에게 연결되는 번호도 ‘1번’ ‘0번’ 등 각각 달랐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 122에 전화를 할 경우 “해양사고 및 범죄신고는 1번(지역에 따라 0번)을 눌러달라”는 ARS 응답을 들은 후 1번이나 0번을 눌러야만 지역 해양경찰서로 연결된다. 114 및 119 등 다른 긴급전화가 곧바로 담당자에게 연결되는 것과는 다른 시스템이다.

물론 간단하게 1번 혹은 0번을 누르면 해경 담당 직원과 연결되지만 긴급 상황 시 전화기 조작이 어려울 때는 작은 절차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122는 신고자 인근의 해경으로 직접 연결이 된다. 지역마다 인력 상황이나 전화 통화량에 따라 ARS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해경은 세월호참사의 최초 신고자인 단원고 학생에게 위도와 경도, GPS를 묻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대처로 빈축을 산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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