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근로자의 날과 주말,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황금연휴 중 개최돼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이 영화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배우 이병준과 조보아의 사회로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했다. 대신 감독과 배우의 무대인사를 진행했고, 개막공연 역시 5분의 간단한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개막식에는 개막작 ‘신촌좀비만화’에 참여한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과 출연 배우, 디지털 삼인삼색의 감독, 경쟁 부문 심사위원인 정지영, 이상일, 니콜라스 페레다 감독 등이 영화관계자와 관객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옷에 노란리본을 달아 세월호참사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폐막식은 오는 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시상식으로 대신하며 영화배우 한보배·공예지씨가 사회자로 나선다.
시상식 이후 3일간은 수상작들의 재상영해 그동안 9일간 열리던 영화제를 열흘로 늘려 진행한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모악당을 비롯해 영화의 거리 일대 극장, 전북대 삼성문화관 등 13개 상영관에서 진행한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지프, 관객과 만나다’와 거리공연 ‘버스킹 인 지프(Busking in JIFF)’ 등은 취소됐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개막 전부터 예매가 빠른 속도로 매진되면서 15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면서 “올해 영화제는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희생된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애도, 위로하는 의미로 영화 상영을 중심에 두고 영화제를 치를 예정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