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 아들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엔 “‘다이빙벨’을 내려 구조 작업을 하고 있는 바지선에 해경 고속정이 충격을 줬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A씨는 지난 1일 인터넷 커뮤니티 SLR클럽에 ‘초탈했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그는 “현장에서 다이버가 물에 있는데 고속정이 속도를 내고 바지(선)에 충격을 줬다”면서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다이빙벨을 철수시킨 것은 해경들이 위협을 가해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 아버지는 다이버들 안전 때문에 그만 두겠다 자진한 듯 보인다. 목숨을 위협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해경의 작태를 보니 욕설이 나오는 걸 참을 수가 없다. 물 밑에 사람이 있는데. 그딴 X만도 못한 짓을 하다니”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닉네임은 ‘Rainbower’로 SLR클럽에서 수차례 이 대표를 아버지라고 언급하며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았다. 또한 같은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 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이 대표 사진 위에 ‘내 아버지’라고 제목을 단 글이 게재돼 있다.
한편 수색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다이빙벨은 논란 끝에 결국 철수했다.
이 대표는 1일 “가족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제가 사람같이 안 보일 것이다. 제가 죄송하다고 이렇게 드릴 말씀밖에 없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해경에도 “마무리 작업 잘 해주시고 그동안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