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은퇴 갈라 ‘투란도트, 공주는 잠 못이루고’… 네티즌 “마지막까지 감동줬다”

김연아 은퇴 갈라 ‘투란도트, 공주는 잠 못이루고’… 네티즌 “마지막까지 감동줬다”

기사승인 2014-05-04 21:06:01

[쿠키 스포츠] “안녕 고마워, 영원한 피겨여왕 김연아의 현역 마지막 갈라쇼에 눈물 났습니다”

‘피겨여왕’ 김연아(24)가 4일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현역 은퇴 아이스쇼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에서 팬들에게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정리하는 김연아가 팬들을 위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은퇴식’으로 꾸며졌다.

공연 중에는 피겨 여왕의 인생을 사진첩 형식으로 공개했으며 마지막에는 기존에 선보인 연기 영상도 상영됐다.

김연아는 “그동안 해온 프로그램의 음악이나 장면, 사진 등이 나오니 당시 생각이 나서 그때의 동작도 장난삼아 따라 하곤 했다”며 “많은 의미가 담겨 있지만 연기할 때만은 그동안 해온 것과 다름없이 완벽히 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를 위해 김연아는 아이스쇼에서 새 갈라프로그램인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이 곡은 낭만적이면서도 웅장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감미로운 음악 선율은 김연아의 붉은 드레스와 어우러져 화려함의 극치를 보였다. 관객들도 김연아의 연기력에 기립박수로 답했다.

김연아는 갈라프로그램에 대해 “하고자 하는 연기를 잘했던 것 같고 팬들도 좋아해 주셔서 기분 좋았다”며 “특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해서 감동이 컸고 연습할 때보다 웅장한 느낌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새 시즌과 공연을 함께 준비하던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공연만 바라보고 연습하다 보니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선수생활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스케줄로 공연을 준비하느라 계획을 고민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아이스쇼를 마치고 나면 잠시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며 신중히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향한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견아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에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유가족과 국민의 상심이 큰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여왕의 은퇴 무대에 어울리는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지만 가장 좋아한 곡으로 은퇴 무대를 마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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