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희생자 가족들이 특별검사제 도입과 청문회를 열 것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나섰다.

희생자 가족들은 5일 오전 9시부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 출구에 서명대를 설치한 후 조문객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고 있다.

가족들의 눈물 어린 호소에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대거 서명에 동참하면서 이날 서명자 수는 대략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가족들은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특별검사제와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사고 첫날부터 구조할 수 있음에도 안 하고 회의만 하고 브리핑만 한 정부를 더는 믿을 수 없다”면서 “아이들이 하늘에서나마 다 같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사태수습은 뒷전에 두고 ‘전국민장례축제’처럼 전국 곳곳에 분향소를 설치해놓고 생색만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서명을 더 받은 뒤 국회 등 관계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가족 10여명은 사흘째 합동분향소 입구에서 ‘제발 마지막 한 명까지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