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두 딸 '미행' 소동… 백악관 일시 폐쇄

오바마 두 딸 '미행' 소동… 백악관 일시 폐쇄

기사승인 2014-05-08 01:17:00
[쿠키 지구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딸을 태운 차량 행렬을 한 자동차가 뒤따르면서 백악관이 일시 폐쇄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6일(현지시간) 백악관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0분 회색 혼다 세단 한 대가 백악관행 차량 행렬을 뒤따라 보안 바리케이드를 통과했다.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곳은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만나는 지점으로, 백악관으로부터 약 200m 떨어져 있다. 이 자동차는 바리케이드 통과 뒤 즉각 경호원들에 의해 저지됐다.

자동차 운전자인 매튜 에반 골드스타인(55)은 불법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백악관 옆에 위치한 재무부 출입증을 갖고 있었으며, 미 국세청(IRS) 직원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이 자동차에 폭발물이 실려 있는지를 정밀 수색하는 한편 골드스타인을 심문했다. 하지만 이 차량에서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 소동으로 백악관과 주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1시간가량 폐쇄됐다. 이 바람에 백악관 출입기자들도 출입이 통제됐다. 백악관 차량 행렬에 누가 타고 있었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인 사샤와 말리아가 학교에서 돌아오던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배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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