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소형 무인기 북한소행 최종 결론…발진·복귀지점 북한으로 확인

군, 소형 무인기 북한소행 최종 결론…발진·복귀지점 북한으로 확인

기사승인 2014-05-08 12:41:00
[쿠키 정치] 국방부는 8일 경기 파주, 인천 백령도, 강원 삼척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의 발진 및 복귀지점이 모두 북한 지역임을 확인하고, 무인기 침투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군 당국은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규정하고, 유엔사를 통해 경고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한·미 공동조사전담팀은 최근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의 비행경로를 분석해 북한의 소행임을 입증할 수 있는 명백한 과학적 증거(스모킹 건)로서 3대 모두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북한지역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령도에서 3월 31일 발견된 소형 무인기는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황해도 해주 남동쪽 약 27㎞ 지점((37.8624N, 125.9478E)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행조종컴퓨터에 저장된 50분 간 실제 비행기록이 비행계획과 정확히 일치했다. 파주에서 3월 24일 발견된 소형 무인기는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개성 북서쪽 약 5㎞ 지점(37.9977N, 126.5105E)으로 확인됐고 비행계획과 사진촬영 경로가 일치했다.

삼척에서 4월 6일 발견된 소형 무인기는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강원도 평강 동쪽 약 17㎞ 지점(38.4057N, 127.4785E)임이 확인됐다. 하지만 메모리 칩의 사진자료가 이미 삭제돼 비행계획과 사진촬영 경로 일치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군 당국은 소형 무인기 3대 모두 다수의 우리 군사시설 상공을 이동하도록 계획된 것으로 볼 때 북한이 정찰 목적으로 무인기를 침투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새로운 군사위협으로 인식해 현행 방공작전 태세 보완과 대응전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전 제대 경계 및 대공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소형 무인기 탐지·식별을 위한 가용 수단을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대응전략 보강으로는 우리 지형과 작전환경에 부합한 탐지·타격체계 구축을 위해 저고도레이더 등 대상장비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등 중요지역에 대해서는 탐지·타격이 가능한 통합체계를 긴급전력으로 최우선 구축하고, 기타지역은 현존전력과 추가보강전력을 최적화해 보완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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