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형무인기는 해주에서 출발했다

北 소형무인기는 해주에서 출발했다

기사승인 2014-05-09 00:06:00
[쿠키 정치] 국방부는 지난 3~4월 경기도 파주시, 인천 백령도, 강원도 삼척시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의 발진지점이 모두 북한 지역임을 확인했다고 8일 발표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 침투 행위가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유엔사를 통해 경고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한·미 공동조사전담팀은 최근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의 비행경로를 분석해 북한의 소행임을 입증할 수 있는 명백한 과학적 증거(스모킹 건)로서 3대 모두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북한지역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개성 북서쪽 약 5㎞ 지점으로 드러났다. 백령도에서 같은 달 31일 발견된 소형 무인기는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황해도 해주 남동쪽 약 27㎞ 지점으로 확인됐다. 삼척에서 4월 6일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강원도 평강 동쪽 약 17㎞ 지점으로 밝혀졌다.

군 당국은 소형 무인기 3대 모두 다수의 우리 군사시설 상공을 이동하도록 계획된 것으로 볼 때 북한이 정찰 목적으로 무인기를 침투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주 무인기는 청와대 등 수도권 핵심시설을, 백령도 무인기는 서해 소청·대청도의 군부대, 삼척 무인기는 전방 군부대를 주로 촬영했다.

군은 북한 소형 무인기를 새로운 위협으로 인식해 저고도레이더 등 우리 지형과 작전환경에 부합한 탐지·타격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등 중요지역에 대해서는 탐지·타격이 가능한 통합체계를 긴급전력으로 최우선 구축하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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