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오후 임창건 보도본부장과 이준안 취재주간이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았는데 이 과정에서 이 취재주간이 대기실로 끌려가 폭행을 당하고 5시간 가량 억류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중재하기 위해 나섰던 정창훈 경인센터장도 수차례 폭행 당하고 5시간 넘게 억류됐다”고 덧붙였다.
KBS에 따르면 이 주간과 정 센터장은 유족들로부터 당한 폭행과 장시간 억류에 따른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이같은 사태는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지난달 말 부서 회식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여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 비하면 많은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한 것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유가족 120여명은 지난 8일 오후 10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본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밤늦게 대치했다. 이들은 길환영 KBS 사장과 김 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다가 여의치 않자, 청와대 항의 방문을 시도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