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세월호 사망자 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했다는 논란에 대해 “지난달 28일 KBS 근처 중국 음식점에서 점심식사을 하다가 세월호 참사는 안전 불감증이고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이에 관련된 뉴스 시리즈물을 만들어야 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한 달에 500명 정도인데 이에 대해 일깨워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라며 “전혀 하지도 않은 말을 ‘당해봐라’는 식으로 성명서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진중권 교수를 겨냥해 “사실도 아닌 내용을 트위터로 날리고 교통사고 언급 자체가 정치적이라고 말했는데 본인이 정치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정치적인 것으로 보이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노조는 개인이 아닌 내 지위를 문제 삼으며 상식에 어긋난 생각을 그간 뉴스에 반영해 왔다고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노조의 비난처럼 세월호 참사에 대한 KBS 뉴스에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도국장에 대한 판단은 뉴스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뉴스에 대한 판단은 언론 노조가 아닌 시청자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검은 옷 착용 금지 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뉴스 특보가 계속 되고 사망자보다 실종자가 많았던 당시 시청자들의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실종자가 많은데 상복을 입은 것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이게 한다는 것이 문제였고 타당한 지적이라 판단해 정식 지시 했다”고 말했다. 그는 “KBS 뿐 아니라 다른 뉴스 앵커들도 검은 상복을 입고 진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국장은 “과거 노조 전임자였던 나는 노조가 정치적으로 변질됨에 실망감을 느낀다. KBS 본부는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간부를 공격, 조직을 무력화하면서 정치 이슈화하려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마지막에 “KBS 사장은 언론 보도에 관한 확고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돼야한다”며 “사장은 단임제로 해야 하고 언론에 대한 어떤 가치관도 없이 보도국의 권리를 침해해 온 길환영 사장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보도본부장의 3년 임기도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