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주도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는 지난달 28일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수거한 분변 30점 중 1점에서 검출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통보했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2년 H6형(하도리), H5형(용수리), H7형(용수리)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H7형(용수리), H7형(하도리), H4형(하도리)이 나타났으나 모두 저병원성이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분변 채취지점 반경 10㎞ 이내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가축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임상검사와 혈청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을 때만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다.
분변 채취지점 반경 10㎞ 안에는 현재 가금농가 5곳에서 닭·오리 29만46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도는 또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에 방역초소를 운영해 진·출입하는 차와 사람을 매일 소독하고, 철새 도래지에 대한 소독과 예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하도리 철새도래지로의 출입을 통제하고, 주변 올레코스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협의해 AI 확산 가능성이 줄어들 때까지 잠정폐쇄하도록 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