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시] 삼성전자 급등… 코스피 끌어올려

[오늘 증시] 삼성전자 급등… 코스피 끌어올려

기사승인 2014-05-12 18:58:00
[쿠키 경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건강악화설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12일 4% 가까이 급등하면서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39포인트(0.43%) 오른 1964.9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1950.91까지 떨어지며 1950선 붕괴가 가시화됐다. 하지만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상장사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지수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97%나 오른 138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또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삼성생명과 삼성물산도 각각 4.04%, 2.71% 급등하면서 이날의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SDS가 최대주주인 크레듀도 12.74% 폭등해 삼성SDS 상장 소식 이후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를 시작으로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이 주된 축이다.

이 회장의 수술 이후 첫날인 이날 주가의 흐름을 보면 이 회장의 건강 악화설은 삼성그룹의 악재로 해석되기 보다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 외에 이 회장의 두 자녀가 경영을 맡은 호텔신라와 제일기획도 각각 2.69%, 3.93%나 뛰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이경민 연구위원은 “이 회장 일가가 그룹의 지배구도를 확고히 하리라는 전망에 따라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53억, 4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1008억원 순매도하면서 8 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전기전자 업종이 삼성전자 강세에 힘입어 2.7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보험(1.07%), 비금속광물(0.90%), 제조업(0.76%) 등이 올랐다. 반면 기계(-1.58%), 건설업(-1.42%), 증권(-1.35%), 운송장비(-1.28%)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1.74포인트(2.08%) 급등한 2052.87로 거래를 마친 반면 일본과 대만 지수는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35%, 대만 가권지수는 0.91% 하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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