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별일 없을 거야” 엄마밖에 몰랐던 속 깊은 아들 엄마 품으로…

[세월호 침몰 참사] “별일 없을 거야” 엄마밖에 몰랐던 속 깊은 아들 엄마 품으로…

기사승인 2014-05-13 09:35:01

[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엄마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안심시키려 한 고(故) 박준민군의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엄마를 먼저 생각하던 박군의 사연을 11일 보도했다. 박군이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휴대전화가 복원되면서 되살아났다.

지난 16일 오전 9시11분부터 박군은 엄마에게 25분 동안 무려 25차례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배가 기울어 전화는 자주 끊어졌고 선장과 선원들이 탈출하기 직전인 9시39분에야 극적으로 연결됐다. 이 때 박군은 “별일 없을 거야”라며 엄마를 안심시켰다.

배가 90도 이상 기울었던 10시14분 엄마는 박군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었지만 소용없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박군은 엄마가 사 준 새 옷을 입고 엄마 품으로 돌아왔다.

박군은 수학여행을 가기 전에도 큰아버지에게 ‘수학여행 가는데 돈이 많이 들어서 엄마 혼자 돈 내기 힘들 것 같아 부탁드린다’라는 문자를 보낼 정도로 속 깊은 아이였다. 박군의 엄마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들은 엄마밖에 몰라요”라며 울먹였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간이 벌써 한달이 되가는데도 사연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엄마가 사준 옷 입고 만나고 싶었구나…” “엄마를 안심시켰는데 결국…. 물이 차는 상황에서 엄마를 얼마나 생각했을까” 등의 댓글을 달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