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강해지는데 아직도 BB크림만 믿고 계세요?

자외선 강해지는데 아직도 BB크림만 믿고 계세요?

기사승인 2014-05-14 09:52:00

[쿠키 건강] 자외선 차단 기능부터 잡티 등을 가려주는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까지 일석 5조의 기능을 해낸다는 BB크림. 특히 화장하기 번거로운 여성들에게 날씨가 더워질수록 올인원 기능을 탑재한 BB크림의 역할이 더 커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외선이 점점 강해져가고 있는 지금, BB크림 하나로 자외선 차단까지 완벽하게 된다고 믿는 건 득보다 실이 많다.

◇BB크림은 자외선차단제가 아니다= BB크림의 정식명칭은 ‘블레미시 밤(Blemish Balm)'이다. 처음 탄생한 건 1960년대. 당시만 해도 피부 화상이나 레이저 수술 후 붉어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재생크림이었다. 80년대 들어 일반 판매가 시작됐고 2000년 후반에 들어서면서 자외선 차단이나 잡티 커버 등의 기능성을 추가하면서 메이크업 시 빠질 수 없는 대로 만능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처음엔 주로 20~30대 여성이 열광적으로 사용했지만 최근엔 40대 이상의 소비자들을 겨냥한 시니어용 BB크림과 남성전용 BB크림도 출시될 만큼 BB크림의 사용도와 인기는 대단하다. BB크림은 자외선 차단 기능과 동시에 잡티와 피부톤을 잡아준다는 특징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여러 가지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도 BB크림만으로 대체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 피부 전문가들의 평이다.

최근엔 CC크림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CC크림의 명칭의 뜻은 브랜드 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피부 보정(correct)과 피부 관리(care)의 줄임말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피부 재생 효과에 초점을 맞춘 BB크림과는 달리 CC크림은 잡티와 피부톤 보정에 중점을 두면서 스킨케어 기능도 동시에 갖춰 ‘생얼 화장’과 ‘올인원’ 트렌드를 반영한 BB크림의 진화 형태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BB크림이나 CC크림 모두 여러 가지 기능을 하나로 모은 올인원 제품이라는 편리함은 있지만 각각의 기능성면에서 모두 뛰어나긴 어려워 무조건 하나만 바르면 끝이라는 생각은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 겸용? 차단지수 반드시 체크할 것= BB크림의 종류와 기능이 다양한 만큼 자외선 차단 지수도 제품마다 모두 다르다. 자외선 차단제 역할까지 겸용된 BB크림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도심 속에서는 최소 SPF25~30, PA++ 정도의 차단 효과를 지닌 BB크림을 선택해야만 한다. 하지만 보다 장시간 강렬한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는 산이나 바닷가 등에서는 반드시 SPF 30, PA+++ 이상의 높은 자외선 차단 효과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시중에 출시되는 BB크림은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대부분이라 보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을 원한다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야 한다.

또 여름과 겨울의 피부 상태가 변하므로 계절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야 한다. BB크림 또한 계절에 맞는 BB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용 BB크림은 ‘자외선 차단효과 SPF25 PA++이상의 제품이어야 하고 피지 분비가 많아지는 만큼 피지 컨트롤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BB크림, 밤엔 꼭 지우고 잘 것= BB크림은 피부에 보습과 영양을 공급하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BB크림의 경우 자외선차단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반드시 이중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 중에는 BB크림을 피부 재생크림으로 오인해 밤에 바른 후 씻지 않고 그냥 자 색소침착이나 피부발진 등의 트러블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BB크림은 원래 피부과에서 피부재생을 위한 보호차원에서 사용하던 것이지 재생크림이 아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자기 전 철저한 클렌징과 이중세안을 해줘야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제품 사용 후 피부 색소침착이 생겼다면 사용을 중지하고 피부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