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16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6509야드)에서 열리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이다. 장하나는 작년 12월에 열린 2014 시즌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에 힘입어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더욱이 2주 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2라운드를 끝낸 뒤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 상금 랭킹 2위 이승현(23·우리투자증권)의 추격을 받고 있다. 장하나(상금 1억6300만원)와 이승현(상금 1억3400만원)의 상금 차이는 2900만원이다.
장하나는 “선수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회는 장하나가 지난해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인 3라운드에 연장전으로 끌려가 역전패를 당했기에 설욕전이 되는 셈.
장하나에 맞서 디펜딩 챔피언 허윤경(24·SBI저축은행)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2012년부터 2013년 초반까지 18차례 정규대회에서 준우승만 네차례 했을 뿐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자신을 괴롭혔던 ‘준우승 징크스’를 떨치고 첫 우승을 차지한 대회가 바로 이 대회다. 허윤경은 작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눈물을 쏟았다.
국내 투어에서 3승을 올리고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도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SBS골프가 매일 5시간씩 생중계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