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을 생명의 땅으로”… 이중효 “경제도지사 되겠다”

이낙연 “전남을 생명의 땅으로”… 이중효 “경제도지사 되겠다”

기사승인 2014-05-16 22:07:00
[쿠키 정치]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 전남도지사 후보는 16일 “전남은 경제, 교육, 복지 등 거의 모든 분야가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면서 “책임 있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남을 ‘생명의 땅’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생명의 원천인 식량의 공급기지, 즐기고 쉬고 치유하며 충전하는 생명의 힐링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전남 발전을 위한 8대 공약의 첫 머리에 농·어업 구조의 개혁을 제시했다. 고비용 저소득 구조로 낙후된 지역 농·어업을 저비용 고소득 구조로 전환해가면서 농수산물 수입 개방에 대처하고, 친환경 농산물의 내실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장 포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조선, 석유화학, 철강 등 전남의 주력산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도록 도지사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산업수요뿐 아니라 생활수요,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기 위해 서해안, 남해안 연륙·연도교(내륙과 섬을 잇는 다리) 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국전력의 나주 혁신도시 이전에 맞춰 풍력과 태양광, 조류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함께 견인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서민 복지를 강조하는 중앙당의 기조에 따라 복지공약에도 큰 비중을 할애했다. 이 후보는 출산부터 어르신 복지까지 생애주기별 복지정책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공형 산후조리원 운영, 어린이집 확충, 농어촌교육발전특별법 제정, 지방인재 채용할당제 등을 통해 표심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어르신 복지를 위한 핵심 공약으로는 광역치매센터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버스준공영제와 100원 택시, 농번기 마을회관 공동급식 사업 등 생활밀착형 복지 정책도 공약에 포함됐다.

문화관광과 관련해서는 전남의 섬과 해안선, 갯벌 등을 활용해 세계의 관광객들, 특히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여수엑스포장 사후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순천정원을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는 새누리당 이중효 후보는 ‘전라남도 경제도지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도가 소유한 공단용지를 기업에 50년간 무상 임대해 투자와 외자유치를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풍력과 태양광,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발굴해 에너지도시를 구축하고 전기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핵심부품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후보는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노인보건사업을 지원해 청년과 노인, 여성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정보통신(IT)을 활용하는 농촌을 건설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농어촌 관광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항만과 미래해양레저사업을 육성해 해양 관광 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17일 전남 순천의 선거사무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김동우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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